- 그래놀라를 만들 수 있을까?
그래놀라를 구매하고 싶어 알아보다가 배송비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와중에 아는 언니가 "그래놀라 만들기 쉬운데"라는 말을 나에게 던졌고, 나는 "그래놀라 어떻게 만들어..? 그냥 살래.."라고 넘겼다.
근데 자꾸 저 말이 내 머릿속을 맴돌았고 결국 나는 저 말에 꽂혀서 그래놀라를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래서 오늘은 에어프라이어로 간단하게 그래놀라 만드는 방법을 공유하려고 한다. 하지만 여러 유튜브 영상, 블로그 글들을 참고해서 정확한 계량은 하였으나 다른 사람이 나와 똑같은 방법으로 해도 같을 지 장담을 못 드리기 때문에, 이 글을 보고 그래놀라를 만들고자하는 분들은 그냥 지나가는 정도로 '이렇게 만든 사람도 있구나' 생각하며 참고만 하시길 부탁드린다.
우선 그래놀라에서 오트밀은 필수!
오버나이트 오트밀을 해먹다가 약 300g 정도 남았는데, 나는 이 중에서 200g정도만 사용하였다. 근데 뒤에서 다양한 재료들을 섞고 난 뒤 오트밀이 너무 안 보이는 것 같아 남은 분량도 다 털어 넣었다.
오버나이트 오트밀을 해 먹을 땐 뭔가 종이를 불려서 먹는 느낌이라 곁들인 과일로 그 식감을 잊곤 했는데 그래놀라로 바삭하게 해먹을 생각을 왜 미리 하지 못한 건지...
다음은 견과류!
집에 아몬드밖에 없어서 혜연 언니한테 가서 노브랜드 리얼 데일리 너츠 3 봉지를 얻어왔다. 하루견과 느낌이라 안에 건포도가 있었는데, 나는 그래놀라에서 오직 '바삭'한 식감만을 원하기 때문에 건포도는 과감히 제거했다.
그리고 여기서부터 대환장파티가 시작됐다... 견과류를 다지는 게 이렇게 뭔가 많이 날리는 것이었는지 상상하지 못했다. 사진 속에 주변으로 흩날린 견과류 부스러기에는 흐린 눈을 해주시길😎
열심히 다지고 계량해보니 72g 정도 나왔다. (계량기는 다이소에서 구매)
그리고 피칸! 유튜브와 블로그를 참고했을 때 이 견과류를 넣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자기 전에 마켓컬리에서 새벽배송을 시켜서 미리 준비를 했다.
오트밀과 견과류 양을 1:1로 해야겠다는 생각이어서 200g에 맞춰서(데일리 너츠 72g+피칸 128g) 피칸을 계량했다. 그리고 오트밀을 추가하게 되면서 견과류가 또 부족해 보여서 갖고 있던 아몬드도 몇 알 더 썰어 넣었다. 그래서.. 내 첫 그래놀라에는 어느 정도의 오트밀과 견과류가 들어갔는지 정확히 알 수 없게 되었다..🧐그리고 오트밀 위에 견과류를 멋들어지게 놓아주었다...👍🏻
마지막으로 그래놀라에 들어가는 재료는 오일과 꿀!
대부분 올리브 오일만 넣으시던데 나는 코코넛 오일을 종종 먹어서 올리브 오일과 코코넛 오일을 섞어서 넣었다. 둘이 합쳐 100g 정도로 생각했는데, 나는 적당했다. 오일의 양이 적으면 바삭하지 않고 그렇다고 많아도 좋지 않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눈대중으로 잘 맞은 것 같아서 다행이었다.그리고 꿀은 100g 정도 넣었다. 알룰로스를 넣고 싶었는데, 마켓컬리 주문하면서 까먹어 버려서 어쩔 수 없이 꿀을 넣었다. 다음에 만들 땐 알룰로스를 넣어서 저당 그래놀라로 만들어보려고 한다. (그래 놓고 중간에 꿀을 추가했다.)
그리고 계량한 모든 재료를 넣고 잘 섞어준다! 조금 더 큰 그릇을 할 걸이라는 후회가 있었지만, 더 큰 그릇을 했다면 그 그릇 꽉 차게 만들었을 거란 생각이 스쳐 지나가서 그릇을 바꾸지 않고 끈기 있게 섞었다.
이때 잘 안 섞으면 어디는 달고 어디는 밍밍한 맛이 나기 때문에 골고루 잘 섞어주는 게 포인트!
이젠 에어프라이어에 넣고 구우면 완성이다!
사진 속 순서대로 구울 때마다 점점 그래놀라에 가까워진다. 160-170도 정도에 맞추고 15분 정도씩 구웠다. 처음 열어봤을 땐 뭔가 눅눅한 느낌이라 "아 망했구나...."라는 생각으로 자포자기했었는데, 밥주걱으로 잘 섞어가면서 포기하지 않고 기다렸다.내 에어프라이어는 제일 작은 사이즈인데, 많은 양을 한 번에 넣어서 좀 더 오래 걸린 것 같다. 다들 만드실 땐 욕심부리지 말고 자기 오븐(또는 에어프라이어)에 맞는 양으로 하시길 바란다! 열심히 잘 섞다 보니 3번과 같은 색이 나왔을 때 식히려고 꺼내면서 먹어봤는데 아무 맛도 안 느껴져서 황급히 꿀을 추가해서 다시 구웠다.
그리고 열심히 식혔다. 넉넉히 2시간 정도? 이렇게 많은 양을 담을 통이 없어서 옛날 보리차를 담던 유리병에 담아서 냉장고로 바로 보관했다. 빨리 먹을 거면 실온 보관도 가능인데, 나는 혼자 먹기에 꽤 많은 양을 해서 냉장고에 넣었다.
내가 만든 그래놀라를 그릭요거트에 올려서 맛있게 먹었다.
원래 꿀을 추가 안 하는데, 그릭요거트가 너무 뻑뻑해서 오랜만에 꿀을 올려서 먹었다. 망고랑 블루베리, 그리고 그래놀라의 조합은 정말 좋은 것 같다. 이번에 만든 그래놀라는 적당히 바삭하면서 단 맛이 있어서 만족👏🏻 다음엔 좀 더 다양한 견과류를 넣어봐야겠다.
코로나가 다시 심해지고 있는데,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이번 주말에는 나만의 개성을 가진 그래놀라를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 너도 그래놀라 만들 수 있어!
소요시간 |
2시간 |
재료준비 30분 (아주 천천히 느긋하게 함) |
굽는시간 1시간 30분 (160도 15분 간격, 에어프라이어가 작아서 중간중간 섞어주는 시간이 꽤 걸렸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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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히는 시간은 상황에 따라서 변동 가능! | ||
필요한 재료 | 오트밀, 견과류(아몬드, 호두, 피칸 등), 올리브오일(또는 코코넛오일), 꿀(알룰로스 등으로 대체가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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